21개월 아기와 함께하는 후쿠오카 여행 계획 세우기

21개월 아기와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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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21개월 아기와 함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는 ‘설렘’과 ‘걱정’이 함께 공존했다.

“비행기에서 울면 어떡하지?”, “혹시 해외에서 아프거나 하면 어떡하지?”, “아이가 좋아하는 곳이 있을까?”하면서 말이다.

이런 고민들이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한 편으로는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도 컷기 때문에 첫 해외여행지로 비행시간도 짧으면서 블로그에서 아기를 데리고 여행을 가는 가까운 후쿠오카로 가기로 했다.

후쿠오카는 한국에서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여행지 중 하나로, 비행시간이 짧아서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에 ‘최적화’되어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오키나와를 생각하기도 했는데, 자동차를 렌트해서 이동해야 하기도 하고 아이가 계속 차에 타서 이동하는 게 혹시나 불편할까봐 후쿠오카로 정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히려 오키나와가 더 좋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아무튼, 후쿠오카도 평지가 많고 아기와 함께 가기 좋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한 번 시도해보기로 했다.

🛍️후쿠오카 여행 준비 체크리스트

아이와 함께하는 해외여행에서 아무래도 가장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준비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1개월 아기의 경우 워낙 변수가 많아 성인보다 더 많이 준비를 해야 하는 것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도 철저하게 준비하기로 했는데, 일단 필수 준비물부터 확인하기로 했다.

📝준비물 체크리스트

준비해야 할 것들이 정말 많지만,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들만 나열해봤다.

  • 여권 및 여행서류
  • 기저귀, 물티슈, 갈아입을 옷 등이 들어있는 아이 가방
  • 아기가 좋아하는 간식들과 전용 와우컵
  • 애착인형
  • 기내 핸드 캐리가 가능한 요요 유모차
  • 혹시 모를 비상 상황을 대비한 해열제, 소화제, 밴드 등 상비약

날씨

후쿠오카는 우리나라만큼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다.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은 섬나라인만큼 습기가 가득한 더위, 가을은 선선하고 우리나라보다 저녁에는 추운 날씨, 겨울은 춥지만 온천을 하기에 적합한 날씨다.

우리 계획은 일단 낮에는 반팔을 입고, 가디건이나 바람막이를 챙겨서 선선해지는 저녁쯤에는 입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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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

후쿠오카는 사실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기도 하고, 평지 위주라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지만, 아이가 함께 있어서 택시를 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해외에서 이동은 모두 도보로 해야하기 때문에 아이를 생각한다면 무조건 휴대용 유모차는 필수로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산리오 캐릭터를 만나는 하모니랜드

일단 가장 첫 번째로 고려한 곳 중 하나가 바로 ‘하모니랜드’다.

아기들이 정말 좋아하는 ‘산리오’ 캐릭터들이 즐비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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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랜드 가는 방법

하모니랜드는 후쿠오카가 아니라 ‘오이타현’에 위치한 ‘기츠키’라는 마을에 있기 때문에 하카타역에서 JR소닉 열차를 타고 키츠키역까지 간 다음,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서 하모니랜드로 이동해야 한다.

  • 하카타역에서 키츠키역까지 약 2시간 소요
  • 하단의 버스 시간표를 참고하면 키츠키역에서 하모니랜드까지 수월하게 이동 가능함
요일 구분열차 시간
평일10:12
11:20
14:31
15:31
16:30
주말/공휴일10:12
11:20
13:37
14:31
15:31
16:30

✅꿀팁

버스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열차 도착 시간과 버스 출발 시간 사이에 여유를 둬야 한다.

만약 열차가 지연되면 버스를 놓치게 되고, 그럼 다음 버스를 기다리거나 택시를 타야하고 추가로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일본 택시비의 무서움을 안다면..)

하모니랜드에 도착하면 마이멜로디나 헬로키티 등 귀여운 산리오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고, 아기가 좋아할 모습을 생각하니 벌써 뿌듯하다.

또한 캐릭터 퍼레이드가 있다고 하니, 이걸 놓치지 않고 즐겨볼 생각이다.

하모니랜드에 가면 꼭 해봐야 하는 것

  1. 캐릭터 머리띠 구입 – 이 때는 돈을 아끼지 않을 것
  2. 퍼레이드 구경 – 이건 안보면 돈이 아깝다!
  3. 캐릭터 음식 – 이건 돈이 아까워서 안먹을수도?
  4. 유아용 놀이기구 탑승 – 아이가 좋아한다면 뭐든

바다생물과 교감할 수 있는 마린월드

후쿠오카 여행에서 두 번째로 생각하고 있는 곳은 ‘마린월드 우미노나카미치’다.

이곳은 후쿠오카 앞바다의 해양 생태계를 재현해놓은 수족관으로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우리가 가려고 했던 오키나와의 아쿠아리움이 가장 유명하고 크다고 하지만, 후쿠오카에도 그 대안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마린월드 가는 방법

하카타역에서 JR선을 탑승한 뒤 우미노나카미치역까지 가면 되고,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아니면 하카타역에서 페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 우리는 그 때 아기의 컨디션에 맞춰서 이동수단을 선택할 것 같다.

마린월드에 가면 무조건 봐야하는 게 바로 ‘수중터널’이라고 한다.

21개월 아기의 생각에는 아마 “내가 바닷속에 들어와있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우와~”를 연신 남발하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상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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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돌고래 쇼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바다를 배경으로 볼 수 있는 공연도 즐겁게 관람해볼 계획이다.

마린월드에서 뭘 즐겨야 할까?

  1. 수중 터널에서 다양한 해양생물 구경
  2. 돌고래 쇼 관람(공연 시간 반드시 체크)
  3. 해양 생물 터치풀에서 직접 만져보기

모모치해변과 후쿠오카 타워 방문하기

도시 속에서 바다를 경험하고 싶다면 모모치 해변과 후쿠오카 타워를 반드시 가야 하지 않을까?

후쿠오카의 랜드마크이기도 한 타워는 반드시 가야하고, 모모치 해변은 인공 해변임에도 백사장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반드시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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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치해변 가는 방법

텐진이나 하카타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소요되는데,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많이들 추천했다.

버스는 텐진 고속버스터미널이나 텐진 버스 센터 근처 정류장에서 302번, 304번 등 모모치 행을 탑승하면 되고, 하차는 Momochi-hama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고 한다.

요금은 약 240엔에서 310엔 사이라고 하니, 1인당 약 3천 원 정도로 잡으면 되고, 버스 운행 텀도 10~15분 사이라고 한다.

지하철로는 텐진역(공항선)탑승 후 니시진역에서 내리면 되는데, 지하철 7분 타고 도보로 약 15~20분 정도 걸어야 한다니, 버스를 왜 추천하는지는 대략 알 거 같았다.

모모치 해변 주변에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아서 식사나 간식을 먹기도 좋은데, 우리 계획은 일단 카페에서 쉬고 바다를 감상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해가 질 때쯤 근처의 후쿠오카 타워에 올라가려고 하는데, 234미터라는 높은 타워에서 후쿠오카 전경을 바라보는 것도 평생 기억에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방문하는 오호리공원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후쿠오카의 센트럴파크(?)라고 불리는 오호리공원도 가볼만 할 거 같아서 우리의 계획에 포함시켰다.

중앙에 큰 호수가 있고, 그 주변 산책로가 잘 닦여 있어서 아이와 유모차를 끌고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기 좋을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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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리 공원 가는 방법

텐진이나 하카타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는데, 나는 텐진에서 가는 방법을 검색해서 준비해봤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텐진역 공항선에서 탑승한 뒤 오호리코엔역에서 내리면 된다.

지하철로 2정거장이고 소요시간은 약 3~5분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210엔인데, 역에서 내려 도보로 5분만 걸어가면 된다고 하니 접근성도 매우 뛰어난 것 같아서 21개월 아기에게도 부담이 없을 거 같았다.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는데, 텐진에서 환승도 해야하고 비용도 500엔 이상, 소요시간 역시 25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여행 꿀팁!

  • SUNQ 패스 : 큐슈 지역 버스와 일부 페리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패스로, 가격은 북큐슈 3일권 기준 약 9,000엔이다. 모모치해변 방문 외에도 다른 지역인 벳푸나 유후인을 여행하고자 한다면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최신 시간표 및 정류장 확인 : 버스 시간표는 계절이나 요일, 교통 상황에 따라서 변동될 수 있으므로, 현지에서 확인하거나 니시테스 버스 공식사이트(nishitetsu.jp) 참고하자.

21개월 아기와 갈만한 후쿠오카 음식점 4곳

아기와 함께 갈만한 곳을 네 곳 정도 찾아봤는데, 우선 아기의자 유무와 아기와 함께 먹을만한 음식이 있는지, 구글 리뷰가 좋은지 검토한 뒤 방문 계획에 포함시켰다.

1️⃣로얄가든 카페 오호리 파크

오호리 공원 근처에 위치한 카페로, 넓은 실내와 야외 테라스 덕분에 아기와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을 것 같은 장소다.

구글 맵 리뷰를 살펴보니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은 편이고, 제일 중요한 유아용 의자도 제공되며, 키즈 메뉴들도 있어 한번쯤 방문해도 괜찮을 것 같다.

파스타, 샌드위치, 디저트 등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을 거 같고, 공원과 가깝기 때문에 식사 후 산책하기도 편하고, 분위기가 캐주얼해서 아기가 있어도 부담스럽지 않다.

2️⃣카와타로 나카스

신선한 오징어 요리로 유명한 이자카야로 구글 맵 리뷰에서 가족 방문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곳이라고 한다.

좌석도 넉넉하고, 일부 공간은 아이와 함께 앉기 편리한 ‘테이블석’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가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메뉴는 해산물 위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간단한 튀김이나 밥 요리도 있기 때문에 아기와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운영시간은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이고, 독특한 분위기와 친절한 직원들 덕분에 아기와 함께 방문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3️⃣이치란 캐널시티 하카타

캐널시티 하카타 내에 위치한 유명한 하카타 라멘 체인점으로 개인 부스 스타일 좌석이 특징이다.

구글 맵 리뷰를 살펴보니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경우도 많은데, 아기와 함께 와도 부스에서 조용히 식사가 가능해서 편리하다.

라멘은 맵기와 양념까지 조절할 수 있어서 아기에게 나눠줄 수 있는 순한 맛도 가능하니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괜찮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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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넉넉한데다가 연중무휴라서 언제든 아기와 방문이 가능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워낙 유명한 곳인데다가 캐널시티 내에 있어서 쇼핑과 식사를 함께 즐기는 게 가능하고, 개인 공간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21개월 아기와 가도 크게 걱정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계획에 포함시켰다.

4️⃣하카타 하나미도리 텐진

닭고기 요리(미즈타키)로 유명한 곳인데, 구글맵 리뷰에서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에 더불어 넓은 좌석 덕분에 맛있게 식사를 했다는 글을 찾아볼 수 있었다.

유아용 의자 제공과 함께 닭고기 기반의 부드러운 요리가 많아서 아기와 함께 먹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텐진 지역에 위치해서 접근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한 번 가봐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위의 식당은 후쿠오카에서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들로, 구글 맵에서 높은 평점과 함께 긍정적 리뷰가 있는 곳들이니 내 글을 보고 한 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21개월 아기와 3박 4일 후쿠오카 스케줄 요약

1일차 : 후쿠오카 도착 및 시내 관광

오후까지는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해서 숙소 체크인을 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바로 캐널시티 하카타에 나가서 쇼핑과 식사를 함께 즐길 예정이다.

하카타 라멘을 맛보기 위해 이치란에 방문하고 로손이나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털이’를 마친 후 숙소에서 쉴 계획이다.

2일차 : 하모니랜드 당일치기

우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이와 준비를 한 뒤 하카타역으로 출발해 소닉 열차에 탑승할 계획이다.

그래서 오전부터 오후까지는 하모니랜드 관광을 하고, 하카타로 돌아와서 별도의 일정 없이 휴식을 하거나, 집 근처 음식점을 ‘P스타일’로 즉흥적으로 골라서 방문할 계획이다.

3일차 : 마린월드와 모모치해변 즐기기

우선 오전에는 ‘마린월드 우미노나카미치’에 방문하고, 아이에게 바닷 속 세상을 구경시켜줄 예정이다.

그 이후 오후부터 모모치 해변에서 놀다가 해질녘에 후쿠오카 타워에 가서 석양과 야경을 즐기고 내려와 미리 찾아둔 맛집 리스트에서 한 곳을 찾아 방문할 계획이다.

마지막날 : 공원 산책 및 귀국

오전에 오호리공원에 방문해서 여유로운 가족간의 시간을 보내고, 사진을 많이 남길 계획이다.

그리고 오후에는 다이소와 돈키호테 등 지인들을 위한 선물 쇼핑을 하다가 공항으로 이동해서 귀국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보았다.

21개월 아기와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하며..

21개월 아기와 후쿠오카 여행,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다.

물론 계획대로 되지 않은 순간도 있을 것이고, 예상하지 못한 일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충분히 예상한다.

그러나, 이 모든 순간을 기억하고 싶다.

와이프 그리고 아이와 함께 보내는 모든 시간을 내 삶의 한 켠에 기억하고 싶기에 금전적인 여력이 충분하지 않음에도 여행을 선택했다.

물론 빚을 지고 가는 게 아니라, 지난 1년동안 어렵사리 모은 네이버 블로그 광고 수익과 일한 노동소득을 가지고 가는 것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예전에는 누군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냐고 물어본다면 단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돈’이라고 외쳤다.

거기엔 이유도 없었다. “그냥 많으면 좋을 거 같아서”였고, 돈을 쓰는 것에는 ‘고통’이 따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아이와 함께 여행을 계획하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그곳에서 발생할 모든 일들이 기대된다.

앞으로 약 2주가 남은 우리의 여행을 잘 계획하고, 가서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오고 싶다.

혹시 나처럼 해외여행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오늘 내가 작성한 글들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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