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카페 추천 TOP 5
여행 첫 날 아침,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났는데 어제 늦은 저녁 비행기로 돌아다니고 머리가 띵했던 경험이 다들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나는 지난 봄 후쿠오카 여행 때 그 상태로 발길 닿는 대로 들어갔던 카페에서 마신 한 잔의 커피가 여행의 기억 전체를 뒤흔드는 경험이었다.
“커피 한 잔의 힘이 이렇게 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부터 후쿠오카 3번 찍고 현지인 친구들에게도 물어본, 진짜 가볼만한 후쿠오카 카페 추천 TOP 5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구글맵 별점과 함께 현지 카페 블로거들의 리뷰까지 동원해서 선별했고, 특히 카페마다 반드시 먹어봐야 할 시그니처 메뉴까지 소개해보려고 하니, 후쿠오카 여행이 향기로운 커피향으로 가득하기를 바란다.
한눈에 보는 후쿠오카 카페 추천 TOP 5
이름 | 위치 | 영업시간 | 시그니처 메뉴 | 가격 | 특징 |
FUK Coffee | 하카타구 스미요시 | 08:00~20:00 | 비행기 라떼 | 핫 라떼 550엔 레터링 옵션 + 20엔 | 여행 테마 인테리어와 인스타 갬성(?) |
No Coffee | 텐진 다이묘 거리 | 10:00~19:00 | 말차 라떼 with 에스프레소 | 500엔 | 모던풍 힙한 분위기,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 |
코메다커피 니시테크호텔 크룸하카타점 | 하카타역 앞 니시테츠 호텔 1층 | 06:30~22:30 | 모닝세트(토스트+음료) | 고메다 블렌드 540엔 카페오레 420엔 | 아침을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음. 한글 주문 가능 |
Cafe Mitu | 텐진 하루요시 | 오후 2:00 ~ 5:00 오후 6:30 ~ 오전 12:00 | 브륄레 카페라떼 & 몽블랑 타르트 | 750엔&1,000엔 | 디저트 맛집, 데이트 코스 추천 |
Manu Coffee | 다이묘 골목 | 09:00~ 오전 01:00 | 드립 커피 | 520엔 | 빈티지 감성과 현지인에게 입소문난 맛집 |
위 표를 여행 가기 전에 확인하고, 저장해두었다가 후쿠오카에서 헤매지 않고 바로 찾아가면 된다.
내가 모든 카페를 직접 방문해보니 각 카페마다 독특한 매력이 있어서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특히 영업시간은 여행 스케줄을 짤 때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며,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후쿠오카 카페 추천을 한다면, 코메다커피가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다.
1️⃣코메다커피 | 이른 아침 잠을 깨고 싶은 당신
하카타역에서 내리자마자 발견한 코메다커피는 내 후쿠오카 여행에서 ‘구세주’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날 늦게 도착한 탓에 피곤한 상태로 들어갔는데, 두툼한 토스트와 진한 향의 카페오레 한 잔에 눈이 번쩍 뜨였다.
‘이게 바로 일본식 아침인가..?’라는 생각을 해봤다.

특히 토스트에 발라먹는 팥앙금의 달콤함은 여행 내내 내가 다시 찾아간 단골 아침 맛집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일본어를 전혀 못해도 상관이 없다.
태블릿으로 한글 주문이 가능하고, 초보 여행자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조식이 포함되지 않은 호텔에 묵고 있다면 이 모닝세트가 한 끼 식사로도 가격 대비 후쿠오카 카페 추천 중 가성비가 최고라 할 수 있다.
고메다 블렌드 커피는 540엔, 카페오레는 420엔으로 생각보다 훨씬 저렴했다.
처음 알았을 때는 ‘이 가격에 토스트도 준다고?’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으며, 내가 앉았던 자리는 창가 쪽 칸막이 테이블인데, 그 덕분에 아침부터 하카타역 광장을 내려다보며 여유롭게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능하다.
나처럼 하루의 첫 커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후쿠오카 카페 추천을 하자면 일단 코메다 커피에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2️⃣FUK Coffee | 여행자라면 한번쯤
캐널시티를 쇼핑하고 우연히 발견한 FUK Coffee는 내 인스타그램 최고의 피드를 하나 만들어준 카페다.
이름부터 후쿠오카 공항 코드를 따와 FUK로 지었다니, 참신할 수 밖에 없다.
‘여행 감성이 200% 충전되는 곳’이라 생각하는 이곳은 비행기 모양 초코가루를 뿌려서 라떼를 주는데, 마시기 전에 무조건 사진을 촬영해야 하는 비주얼이다.
기본 핫라떼는 550엔이고, 비행기 모양의 아트와 레터링 옵션까지 추가하면 단 돈 20엔으로 여행 분위기를 제대로 낼 수 있으니 이 정도는 꼭 추가해서 사진을 남기기를 추천한다.

게다가 맛도 기대 이상인데, ‘라떼 맛집’이라는 이야기가 워낙 많았어서 그런지, 부드러운 우유 거품과 함께 진한 에스프레소의 밸런스가 ‘갓-벽’했다.
카페 내부는 구석구석 여행을 테마로 꾸며져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으며, 창가 자리에서 읽다가 만 여행 가이드북을 펼치고 커피와 함께 여행 계획을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시간이 여행 중에서 가장 여유롭고 행복한 순간 중 하나였다.
쇼핑으로 지친 발을 쉬어가기 완벽한 위치로, 캐널시티 근처에 방문한다면 꼭 들려봐야 할 카페 중 하나로 추천한다.
3️⃣No Coffee | 힙스터 성지
‘No Coffee’라는 이름의 카페라니, 패러독스도 이런 패러독스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호기심에 찾아간 카페였는데, 내 후쿠오카 카페 추천 중 ‘힙하다’라는 단어와 가장 잘 매치되는 카페가 되었다.
텐진 다이묘 거리의 이 카페는 시멘트 벽과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너무 힙해서 들어가자마자 카메라를 꺼낼 수 밖에 없는 곳이다.

특히 말차라떼 with 에스프레소는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독특한 맛이었다.
녹차의 그린 컬러와 쌉쌀안 말차 향, 그리고 에스프레소의 묵직함이 한 잔에 어우러진 걸작이랄까?
말차라떼의 가격은 500엔이며, 여기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한 with 에스프레소는 550엔이었다.
현지 대학생들과 젊은 직장인들로 가득한 이곳에서 나 역시 한 명의 현지인처럼 앉아서 책을 읽었는데, 그 때의 분위기가 아직까지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다.
어떻게 이런 공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곳이었는데, 카페 한 쪽에 마련된 굿즈 코너에서 로고가 새겨진 텀블러도 구입할 수 있으며 나도 종종 사용하며 후쿠오카 여행을 추억하고 있다.
4️⃣Cafe Mitu | 디저트 쳐돌이를 위한 카페
텐진에서 쇼핑하다가 당이 떨어져서 급하게 찾아갔던 Cafe Mitu는 디저트 쳐돌이(?)인 나를 감동시킨 곳이다.
이곳의 브륄레 카페라떼를 마셨을 때 감동은 아직 잊을 수 없다.
브릴뤠 카페라떼의 가격은 750엔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맨 위에 캐러멜라이징된 설탕 크러스트를 깨면서 마시는 라떼 맛은 활홀함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는 어떻게 마셔야할지 몰라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스푼으로 깨고 저어서 마시는 순간 라떼에 캐러멜 향이 은은하게 퍼지며 크게 달지 않은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거기에 몽블랑 타르트(1,000엔)까지 함께 먹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밤 크림의 고소함과 함께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바삭한 타르트 쉘을 입 안에 커피와 한 입 머금으면 그 곳은 일본 속 작은 프랑스가 되어버린다.
사실 이 타르트를 먹으려고 다음 날 또 찾아갔을만큼 매력적인 카페니까 꼭 한 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인테리어도 세련되고 조용해서 쇼핑의 피로를 풀기에 최적의 장소였으며, 창가 자리에서 후쿠오카 거리를 바라보며 마시는 디저트와 음료는 여행의 행복을 두 배로 만들어줬다.
5️⃣Manu Coffee | 후쿠오카의 숨은 보석
마지막 날, 현지인 친구의 추천으로 찾아간 Manu Coffee는 처음에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어서 좀 헤맸지만, 이게 아깝지 않을 정도로 보석같은 곳이었다.
‘아 이런 곳을 좀 더 일찍 알았어야 하는데…’
빈티지한 우드 인테리어와 함께 따뜻한 조명이 맞이해주는 이 곳은 관광객보다는 현지일들이 더 많았다.
손으로 정성껏 내려주는 드립 커피(520엔)은 내가 후쿠오카에서 마셨던 커피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원두의 향과 풍미가 그대로 살아있어서, 한 모금을 마실 때마다 “이게 진짜 커피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실 520엔이라는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지만, 맛과 향을 경험한 뒤로는 오히려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커피 한 잔’이 아니라 바리스타의 정성과 경험이 담겨진 예술 작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단, 아쉬운 점이라면 흡연석이 존재하며 로컬 감성이 뚜렷한 곳으로 ‘핫플레이스’와는 조금 거리가 멀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이묘 거리에서 쇼핑을 하거나,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꼭 골목 안에 들어가서 현지인들의 후쿠오카 카페 추천 픽이라고 할 수 있는 Manu Coffee를 추천한다.
후쿠오카 카페 추천, 도움이 되기를
후쿠오카 카페 추천에 대한 글을 작성해봤지만, 단순히 커피를 마신다기보다, 그 도시의 문화와 감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아침 일찍 코메다커피에서 모닝세트로 아침을 시작하고, 오전 쇼핑 후 FUK Coffee에 방문해서 라떼 한 잔 마셔주고, 오후에는 No Coffee나 Manu Coffee에 방문해서 휴식을 취해보자.
그리고 저녁에는 Cafe Mitu에 방문해서 달달한 디저트와 브륄레 카페라떼를 즐겨 지친 체력을 끌어올려보는 건 어떨까?
후쿠오카 일정이 넉넉하다면 나의 후쿠오카 카페 추천 TOP 5를 모두 방문해보기를 추천하며, 개인적으로 코메다와 Mitu는 꼭 방문하기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