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부적격 사유 7가지
“축하합니다. 청약에 당첨되셨습니다.”
이 한마디를 듣고 나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3년 동안 매달 꼬박꼬박 청약통장에 돈을 모으면서 가점을 높이기 위해서 애쓰던 시간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분양가 5억, 역세권 아파트 당첨!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부모님께 효도할 생각으로 잠도 안오던 시기였다.
그런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하길래 이게 뭔가 싶었고, 그 당시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청약 부적격 사유 중 나는 과거 당첨 이력 때문에 부적격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억울했지만, 규정을 알고 나니 소명으로 뒤집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혹은 앞으로 청약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청약 부적격 판정을 뒤집고 다시 기회를 잡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려고 하니, 끝까지 읽고 내 집 마련의 꿈을 지킬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얻어가기 바란다.
청약 부적격 사유, 이걸 모르면 억울하다
청약 부적격은 자격 요건 미달이나 신청 오류로 거의 대부분 발생하게 되는데, 아래의 표를 통해 가장 흔한 사유들을 정리해봤다.
| 청약 부적격 사유 | 설명 | 실수하기 쉬운 부분 |
| 무주택 기간 산정 오류 | 주민등록 오류, 가족관계 불일치 등 | 분리세대, 미등기 주택 소유 여부 확인 안함 |
| 소득 기준 초과 | 중위소득 초과(예 : 1인 가구 120% 초과) | 퇴직금, 성과급 포함 여부 착각 |
| 자산 기준 초과 | 부동산, 자동차 등 자산 기준 초과 | 부모님 명의로 된 차량 사용 시 |
| 과거 청약 당첨 이력 | 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당첨 기록 있으면 부적격 | 미계약 포기해도 이력이 남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 |
| 전매제한 기간 위반 | 분양권 불법 거래 이력 | 지역별 제한기간 확인 안함 |
| 가점제 오류 | 가점 대상 아님에도 잘못 계산 |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잘못 계산 |
| 세대원 자격 미충족 | 세대원 중 자격 요건 미달자 포함 | 세대 분리함 배우자, 자녀 확인 안 함 |
✅무주택 기간 산정, 쉽게 착각하는 이유
내 주변에서 무주택 기간 산정으로 청약 부적격 사유에 해당되어 고생한 사례가 생각보다 정말 많다.
부동산 카페에서 관련 질문을 생각보다 많이 받았는데,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은,
- 분리세대 배우자의 주택 소유 여부 : 법적으로 별거 중이라고 해도 배우자가 주택을 소유하면 유주택자로 간주됨
- 상속 주택 : “시골에 있는 낡은 집인데..”하더라도 상속받은 주택은 소유로 간주됨
- 미등기 주택 : 건축물대장에만 있는 주택도 소유물로 간주됨
지난 해 내 사촌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시골에 상속받은 작은 집이 문제가 되면서 실제로 청약 부적격 사유에 해당하게 되고 이 때문에 급하게 처분하면서 소명에 성공한 사례가 있었다.
✅소득과 자산 기준
청약에서 소득과 자산 기준은 중요하기도 하고, 매년 조정되기 때문에 반드시 최신 공고문을 잘 확인해야 한다.
글을 쓰는 시점을 기준으로 서울 기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은 1인 가구 기준 약 380만 원으로 상향되었다.(정확한 최신 정보는 아래의 링크 참고)
청약 부적격 사유별 소명 방법
소명은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다.
아래에서 사유별 준비 방법과 함께 팁을 자세히 공유해보도록 하겠다.
1️⃣무주택 기간 오류
✅필요 서류
- 주민등록초본(주소변동사항 포함)
- 등기부등본
- 건축물대장
- 가족관계증명서(필요시)
✅소명 포인트
청약 부적격 사유가 ‘무주택이 아니었다’라고 한다면 공고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내가 ‘무주택’이었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거에 주택을 보유했으나 처분했다면, 처분 날짜와 함께 신청일 사이에 무주택 기간에 대해 명확하게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 경험담
내 대학 동기의 경우, 주택을 매각했으나 등기이전이 늦어지면서 전산상에 아직 소유자로 남아있었다.
밤새 통화하면서 매매계약서와 잔금 영수증, 이사 확인서 등을 추가로 제출하라고 조언해줬고 결국 소명에 성공했다.
2️⃣소득 기준 초과
✅필요 서류
-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 소득금액증명원
- 퇴직증명서(해당 시)
- 폐업사실증명원(해당 시)
✅소명 포인트
퇴사나 폐업으로 소득에 변동이 있는 경우라면 이를 증명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다.
“작년에는 소득이 높았으나, 현재는 무직이다”라는 사실을 증명하면 소명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실제 경험담
내 친형의 경우는 청약 신청 전에 회사를 퇴사했는데,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와 퇴직증명서를 제출해서 소명에 성공했다.
담당자에게 정중하게 현재 상황을 설명한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형이 말해줬다.
3️⃣자산 기준 초과
✅필요 서류
- 자동차등록증(매각 시 이전등록증)
- 등기부등본
- 재산세 납부 내역
- 부채증명서(대출이 있는 경우)
✅소명 포인트
차량 매각 증빙이나 해당 자산이 본인의 소유가 아님을 증명한다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부모님 명의의 차량을 실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정리해야 한다.
✅실제 경험담
지난해 우리 아파트 입주민 카페에서 만난 이웃분은 고가의 차량 때문에 자산 기준을 초과했는데, 내가 경제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걸 알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차량이 실제로는 회사 차량으로 업무용이라는 증빙서를 제출하라고 알려주었고, 결국 소명에 성공했다며 기프티콘을 선물하며 연락이 왔었다.
4️⃣과거 당첨 이력
✅필요 서류
- 청약홈 당첨 이력 조회서
- 가족관계증명서
- 주민등록초본(필요시)
✅소명 포인트
계약 포기 여부는 소명으로 사실 인정받기가 어렵다.
다만, 기록이나 전산에 대한 오류로 정정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
특히 청약 규제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는 더욱 까다롭게 심사하니 이 부분을 참고해야 한다.
만약 청약 부적격 사유 중 여기에 해당한다면 소명을 대부분 실패할 것으로 보이며, 이 때는 제한기간(보통 투기과열지구는 1년, 일반지역 6개월)을 기다리거나 무순위 청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부동산 온라인 카페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을 찾아가 조언을 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 경험담
내가 카페에서 본 사연 중 놀라웠던 건 5년 전에 당첨 이력이 시스템에 남아있지만, 실제로는 본인의 이름이 아니라 동명이인의 기록이 잘못 등록된 것이었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와 당시 주소지를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서 결국 소명에 성공했다고 하는데, 이런 명백한 오류가 아니라면 이 경우는 청약 부적격 사유에 대한 소명이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청약 부적격 사유에 따른 소명 필요서류
청약 부적격 사유에 따른 소명 준비가 막막하다면 아래의 표를 참고해서 도움을 받기 바란다.
| 사유 | 필요 서류 | 제출처 | 준비 기간 | 자주 하는 실수 |
| 무주택 확인 | 등기부등본, 주민등록초본 | 청약홈 | 1~2일 | 주소지 누락, 기간 불일치 |
| 소득 기준 |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 소득 증명원 | 시/군/구청 | 1~3일 | 연말정산 미반영 착각 |
| 자산 기준 | 자동차등록증, 부동산 등기사항증명서 | 청약홈/지자체 | 1~2일 | 차량가액 평가 기준을 모름 |
| 과거 당첨 이력 | 청약홈 당첨이력 조회서, 가족관계증명서, 등초본 | 청약홈/지자체 | 1~3일 | 가끔 잊어버림 |
| 가점제 오류 |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 청약홈/분양사무소 | 1~2일 | 부양가족 인정 기준을 오해 |
- 서류는 PDF 형식으로 스캔해서 보관 : 제출 기한을 놓치면 소명 기회가 사라짐
- 담당자 연락처 확보 : 소명 과정에서 추가 서류 요청 가능성 있음
- 정중하고 명확한 소명 작성 : 감정적인 표현은 금지
- 서류 발급일 확인 : 공고일 이후에 발급된 서류로 제출
내 동생이 소명을 작성할 때 내가 표로 정리해서 담당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와줬는데, 담당자가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검토가 수월했다”라고 했다는 걸 전해들었다.
평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익힌 자료 정리 능력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았다.
청약통장 부활, 나도 가능할까?
청약 부적격 사유를 들었음에도 판정 후 소명에 실패하거나 당첨을 포기한 경우, 청약통장 부활에 대해 명확히 알아두고 도전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활’이라는 단어 때문에 오해하는데 실상을 자세히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청약통장의 부활은 기존 납입 횟수와 금액을 유지한 채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과정을 말한다.
‘부활’이라는 표현 때문에 모든 혜택이 복원된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상황별로 조금의 차이가 있다.
| 상황 | 통장 상태 | 납입 횟수 유지 | 제한 사항 |
| 부적격 판정 후 | 사용 가능 | 그대로 유지 | 재당첨 제한 기간 적용 |
| 당첨 후 계약 포기 | 사용 불가능(부활 필요) | 부활 시 인정 | 재당첨 제한 기간 적용 |
| 통장 해지 후 | 신규 가입 필요 | 인정 안해주고 0회부터 다시 시작 | 해당 없음 |
1️⃣부적격 판정 후 통장 상태
- 납입 횟수 유지 : 부적격으로 당첨이 취소되어도 청약통장은 해지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 기존에 36회를 납입했다면, 그 횟수는 그대로 인정받는 것이다.
- 제한 조건 : 다만, 과거 당첨 이력이 있으면 재당첨 제한 기간(수도권 5년, 비수도권 3년 등)이 적용된다. 이 기간 동안은 1순위 청약 자격이 재한될 수 있다.
2️⃣당첨 후 계약 포기 시
- 부활 절차 필요 : 당첨 후 계약을 포기하면 청약 통장이 ‘사용 불가능’ 상태가 된다. 이 경우 반드시 부활 신청을 해야 재사용이 가능하다.
- 납입 횟수 인정 : 부활 신청 시 기존 납입 횟수와 금액은 인정받는다.
- 제한 기간 적용 : 계약 포기 시에도 재당첨 제한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은 1순위 청약이 불가능하거나 가점제 적용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필요한 서류
- 신분증, 인감증명서, 인감도장
- 주민등록등본, 초본
- 가족관계증명서
- 청약통장 사본
- 계약 포기 증빙 서류(포기 시)
✅청약 통장 부활 절차
- 청약 포기 각서 작성 : 분양사무소나 LH에 제출
- 부활 신청서 제출 : 은행 방문 또는 청약홈에서 온라인으로 신청
- 제한기간 확인 : 청약홈에서 당첨 이력을 조회하고 재당첨 제한 기간을 확인
- 부활 후 납입 계속 : 부활된 통장에 계속 납입할 수 있다.
✅주의해야할 점
- 가점 영향 : 납입 횟수는 유지되어도, 과거 당첨 이력으로 무주택 기간이 끊기면 가점이 줄어들 수 있음
- 지역별 차이 :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제한 기간이 다르니 반드시 확인할 것
- 부활 신청 기한 : 당첨 후 포기한 경우,ㅂ ㅗ통 1개월 이내에 부활신청을 해야 함
✅실제 경험담
나는 청약 부적격 사유를 듣고 소명한 뒤에 통장을 부활시켰는데, 기존 36회 납입 이력은 그대로 인정받았다.
다만 재당첨 제한으로 인해 일반 청약은 힘들었고, 6개월 후 무순위 청약을 통해 재도전했다.
무순위는 경쟁률이 낮아서 당첨 확률이 높았는데, 첫 당첨보다 조금 떨어지는 입지였으나, 결국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내 친구 중 한 명도 청약통장 부활과 새로 만드는 것의 차이를 모르고 부활 대신 통장을 해지했다가, 모든 납입 횟수를 잃어버리면서 크게 후회했다.
청약 당첨은 단순히 집을 넘어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청약 부적격 사유에 따라 소명을 하고 이를 통해 통장을 부활시켜서 충분히 좋은 기회를 되찾을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부적격 통보를 받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으나, 포기하지 않고 정보를 찾고 서류를 준비해서 결국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거나, 청약에 관심을 가지는 지인이 있다면 오늘 소개한 청약 부적격 사유에 대해 미리 알아두라고 이 글의 링크를 보내주고, 청약은 ‘정보 싸움’이라는 말을 반드시 전해주기 바란다.
